[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연미·사평마을에 공영버스가 임시투입됐다. 대중교통개편 이후 통학이 불편해졌다는 민원이 잇따른 곳이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연미∼신제주교∼정실∼제주여중·고∼정실∼보건소 구간에 공영버스 1대를 투입, 등교시간대 2회 편도 운행 중이다.

 

개편 이후 생긴 연미·사평마을 학생들의 통학 불편사례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조치다.

 

개편 전 연미·사평마을에는 공영버스 5번이 다녔다. 5번 버스는 연미·사평마을 경유한 뒤 제주여중·고 방향으로 운행, 등하교길 학생들의 발이 돼줬다.

 

그러나 개편 이후 상황이 크게 불편해졌다. 연미·사평마을에서 제주여중·고 방향으로 바로 가기 위해선 민오름(365-2, -3, -4)이나 연미마을 입구(355-2, -3)로 가야했다.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마을을 경유하는 지선버스(436)를 이용하려고 해도 번거롭긴 마찬가지였다. 터미널 또는 신제주에서 환승해 다른 노선을 타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지각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침마다 자가용을 이용, 자녀들을 통학시키는 등 불편함이 상당했다. 

 

결국 시는 임시방편을 만들었다. 제주여중·고 등 4개 학교에 등교시간 행정처리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해당 구간에 공영버스를 투입했다. 

 

시 관계자는 “노선을 연미∼보건소에서 연미∼시청∼중앙여중∼터미널로 연장 고정하고 버스 1대를 증차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