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 학교의 석면 철거 과정에서 매뉴얼이 잘 지켜지지 않은 사례들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공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기술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실시했다.

석면 철거 공사 과정에서 적절한 석면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1급 발암물질이다.

인체에 흡입하면 20년에서 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이나, 늑막·흉막에 암이 생기는 악성 중피종을 일으킨다.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2009년 1월부터 석면이 0.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나 가정이 석면에 노출되면서 위해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교 건축물 내 석면 물질의 관리와 운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까지 진행되면서 위해성에 대한 우려를 높게 한다.

때를 같이해 정부에서도 석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교실은 사용을 중지하고 정밀하게 청소한 뒤 농도를 다시 측정키로 했다.

환경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은 지난 21일 ‘제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석면 안전관리 강화 지시에 대해 이 같이 대책을 마련했다.

청소가 끝난 교실은 실내 공기 중 석면농도를 측정하고 잔존물 검사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도 석면의 위해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석면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당국의 체계적인 대책과 적극적인 의지가 절실하다.

이에 당국은 체계적인 학교 석면 관리 방안을 마련해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