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말의 뼈를 산다. 귀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먼저 공을 들여야 한다.

옛날 어떤 임금이 신하에게 천금을 주면서 천리마를 사오라 했는데 죽은 말의 뼈다귀를 사왔다. 왕은 죽은 말을 왜 샀냐고 따지자 신하는 죽은 말이라도 천리마라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소문이 날것이고 그러면 진짜 천리마를 가진 자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 신하의 말대로 생생한 천리마를 가지고 온 자들이 셋이나 나타났다.
이 일화는 연소왕이 스승 곽외에게 제나라를 칠 수 있는 인재 발탁을 논의하던 중에 나왔다. 이 이야기를 한 곽외는 별볼일 없는 자신을 우대한다고 소문 내면 분명 각국의 인재들이 알아서 모일 것이라고 했고, 이를 실행하자 과연 인재들이 모였다. 이때 모인 인재 중 가장 대표적인 자가 제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명장 악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