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김용덕 기자] 올들어 3분기 중 제주경제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4일까지 도내 업체 및 유관기관 50곳을 대상으로 지역경제를 모니터링 할 결과다.

타 지역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호남권과 대경권은 전분기대비 경기가 개선됐고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렌터카업, 골프장업, 금융‧보험업 및 보건‧복지 서비스업은 내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인구 유입 지속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과 숙박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부진했다.

농‧수산물은 증가했으나 축산물 생산은 부진했고 음료제품은 증가한 반면 비금속 광물제품은 감소했다.

식료품, 보건의료 서비스 등은 증가한 반면, 화장품, 의류, 잡화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음료업체 및 렌터카 업체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들어 7~8월 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한편 2분기중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해 통계편제(201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단체방한 관광금지 조치가 지속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의 이용률이 높은 면세점 매출액이 약 20% 줄었고 바오젠 거리 상점, 지하상가 등 전문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약 1.9%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과 도민이 주로 이용하는 슈퍼마켓 및 편의점 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대비 8.8% 증가했다.

한편 모니터링 결과 3분기에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형 마트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집중되는 면세점, 대형마트 등의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