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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임창준  |  객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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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8  1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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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창준 객원 논설위원
제주시가 자살예방업무에 보건복지부 평가결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시 당국의 자랑이 피부에 와 닿는 시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제주시내 주요거리에 그렇게 많은 시 행정의 홍보물을 대대적으로 설치, 도배하고 있으나 자살예방을 호소하거나 교육하는 내용의 홍보물은 눈 비비며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필자가 올들어 제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자살예방 관련 홍보물(새소식·보도자료)들을 검색해 봤으나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제주시 당국의 이런 무관심한 행보에 자살예방상을 수상했다니 납득하기 곤란하다. 아무튼 우수상을 탔다니 축하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불행하게도 인구에 비해 최고에 달한다. 비교적 잘 사는 34개 나라로 구성된 ‘OECD (세계경제개발기구)건강통계 2015’를 보면 전체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다. 그러나 한국은 28.5명으로 거의 2.5배에 달한다. 자살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4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라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는지 여러분은 아십니까. 대부분 이름조차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OECD 권고에 따라, 자살에 관한 국가적 차원의 책무와 예방정책 등의 사항을 규정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2011년 3월 제정했다. 이에따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중앙자살예방센터’라는 기구를 발족시켰다.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적인 동참을 위해 ‘매년 9월 10일을 ‘자살예방의 날’로, 이후 1주일간을 자살예방 주간으로 제정했지만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뜻뜻 미지근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다.

이와는 달리 극소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내 경찰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경찰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자살 사망자 연령 및 성별, 자살 원인, 수단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자살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많은 국가들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살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홍보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연구를 수행한다고 한다. 전문요원을 통해 자살요인인 우울증에 대한 위험성을 교육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아울러 자살시도자를 비롯한 자살 개연성이 높은 고위험군(群)에 대해 특별히 관리에 들어간다. 외상 후 스트레스와 자살예방 전문교육시간도 병행한단다.

우리나라에서 자살자가 늘어나는 원인들 중 상당수가 ‘성공지상(至上)주의’에서 비롯되는 과도한 경쟁, 과중한 업무와 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정신병자 증가, 고독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살은 유가족에게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게 하는 심각한 문제다. 자살 사망자 1명에 대해 5~10명의 유가족이 있다고 가정하면 과거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자살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시기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이다. 1995년까지의 자살률은 10명 안팎에 머물렀지만 1997년 외환위기, 2002년 카드대란,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우리나라 자살의 문제는 개인적 책임보다는 사회적 책임이 더 큰 형태로, 국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자살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올해 복지부에 편성된 자살예방 관련 예산은 기껏 99억원에 불과하다. 자살률 2위인 일본이 7508억원을 투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자살을 생각해보는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자살’을 거꾸로 돌리면 ‘살자’가 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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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인
조은 글입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이글을 필독해야 관계당국이 자살예방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2017-09-28 17:00:22)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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