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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도정 추석민심 제대로 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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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9  15: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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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등 난제 걱정 한목소리

사상 유래없는 10일간의 긴 황금 추석연휴가 끝났다. 도민들도 오늘부터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다. 휴식은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활의 리듬이 깨져 피로감이 더 쌓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 잘 버티면 내일부터 평상시의 컨디션을 회복해 오히려 맡은 업무에 더 충실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추석은 최장 기간 연휴에 걸맞게 가족, 친족 외에 이웃과 친구 등 만나는 사람들도 다양했다. 명절은 덕담을 나누는 기회이면서 정치권과 도정(道政)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위정자들은 명절 민심을 가장 중시하고 두려워한다.

올해 추석의 최대 화두는 북핵문제와 문재인 정부 정책, 원희룡 도정의 정책 추진 실태 등에 모아졌다. 북핵문제는 강력한 경제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대화를 유도하고 핵을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4·3문제의 완전한 해결, 제주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 확보 실현 등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제주출신이 한 명도 장관에 발탁되지 않은데 대해 제주지역을 홀대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렸다.

원 도정 정책 불만 더 높아져

내년 지방선거 역시 추석 밥상머리 화젯거리였다. 하지만 선거일(6월13일)이 9개월이나 남아있어서인지 예상보다 예상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현직 지사를 포함해 하마평에 오른 도지사 예상후보들의 면면이 기대만 못해서인지, 이미 예상한 인물들이어서인지 반응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였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2월 설까지는 모든 도지사 후보군이 전면 부상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쯤 수면아래서 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신중히 저울질을 하는 새로운 인물들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 민심이 내년 지방선거보다 현재 원희룡 도정의 정책 평가에 집중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만큼 제주의 현안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 도정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현안이 많으면 긍정적인 면은 가려지기가 쉽다. 원 도정의 많은 정책이 비판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임 직후 제주시장 등 인사 실패로 곤혹을 치른 원 지사는 특히 제2공항 예정지 선정,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도두하수처리장 단계별 증설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과 사전 협의 없이 강행하려다 사실상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대로 가면 제주미래 없다

원 지사는 취임하면서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지만 실행에 한계를 드러냈다. 불투명하게 밀어붙인 제2공항 후보지 선정은 원 도정의 대표적 소통부재 정책에 속한다. 이는 반대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의 반발을 더 가열시키는 상승작용을 했다.

원 도정은 제2공항을 재검토하고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시민의 최대 현안인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현재 1일 13만t 하수처리 시설을 2025년까지 1, 2단계로 나눠 22만t 처리 규모로 늘리려는 계획에 대해 “우선 1단계 시설부터 하고 보자는 꼼수”라는 주민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어차피 필요한 사업이므로 동시에 추진하는 게 맞다.

제2공항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계획 등은 제주의 환경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하는 사업들이다. 원 도정은 이들 사업이 강행될 경우 ‘세계적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산으로 하는 제주의 미래는 없어지고 말 것이라는 추석 민심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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