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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도 ‘뽑기방’ 돌풍…8개월새 3배지난해 109대서 올해 상반기 280대
젊은층 이용 많아…조작의혹은 여전
윤승빈 기자  |  s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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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9  17: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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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전국적으로 큰 유행을 몰고 있는 ‘인형뽑기방’이 제주에서는 8개월만에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제출한 ‘시도별 인형뽑기방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제주에는 18곳의 업소와 280개의 기기가 설치돼 있다.

인형뽑기방은 2015년까지는 게임제공업소가 아닌 일반 영업소에서 기계 1~2대를 설치해 영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2016년부터 급 유행을 타기 시작하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현황과 실태를 공식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제주의 경우 2016년 6곳에 불과하던 업소가 3배가량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의 경우 6개 업소 109대가 설치됐다. 불과 8개월 만에 170여대의 기계가 제주에 들어온 것이다.

실제 제주시청 대학가, 바오젠거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보면 불과 몇 달 사이 상호가 인형뽑기방으로 변경된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게임물위원회에서 집계하지 못한, 즉 상호 명에서 ‘뽑기방’으로 추정되는 것이 아닌 곳까지 감안하면 실제 업소 수와 기계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업소 대부분은 게임법에 따라 인허가를 받고 있지만 게임제공업소의 등록형태에서 뽑기방이 따로 구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형뽑기방이 급증한 이유는 10~30대층의 이용이 높고, 사업자 입장에서 비교적 짧은시간에 고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오락거리라는 점이다. ‘무인 뽑기방’처럼 별다른 인력을 고용하지 않아도 운영이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인형뽑기방 관리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현장실태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인형뽑기방 이용자는 10~30대가 76%를 차지했다. 이들은 경품획득이나 호기심에 뽑기를 하고 여가선용,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9%가 한번 이용할 때 5000원정도, 39%가 1만원정도 지출한다고 한 점을 볼 때 인형뽑기방 급증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응답자의 70%는 ‘집게 힘이 부족하다’거나 ‘집게가 흔들려서 경품이 떨어진다’ ‘경품이 안뽑힌다’ 등 집게의 힘을 조절해 확률을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인형 뽑기방은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자 놀이”라며 “인형뽑기방이 건전한 놀이와 게임 공간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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