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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전용도로 마진율
강순복  |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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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0  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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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순복 동화작가
요사이 중앙로 교통 사정은 혼란스럽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자가운전을 하는 분이라면 자동차를 운전하며 한 번쯤은 겪었을 곤혹스러운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제주여고에서 중앙로 오다가 공사하는 줄 모르고 좌회전을 하기 위해 미리 차선을 바꿨다가 버스 노선으로 입도한 꼴이 돼버려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교통법규를 어긴 범죄자가 돼버린 짜증나는 일을 나 혼자 경험했을까? 이유는 중앙에 파란 버스 노선 때문이다.

버스전용로라는 이름으로 텅텅 비어 있는 도로를 놔두고 2차선만 이용해 다녀야 하는 운전자들은 그렇지 않아도 출퇴근 시간이면 도로 중심이 주차장이 된 풍경으로 적잖이 애가 타는데 중앙 1차선은 텅 비어 있는 것을 볼 때 부아가 확 치밀어 오른다.

물론 썩지 않고 나는 싹이 어디 있으며 녹지 않고 타는 촛불이 어디 있으랴 마는 한창 붐비는 시간에 공사하는 바람에 막힌 도로 교통은 그야말로 전쟁과 흡사하니 말하지 않아도 거의 모든 운전자가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이 때쯤 많은 운전자들은 도지사나 행정관계자를 향해 욱할 것이다)

공사가 없는 휴일이라서인지 오늘은 그나마 비교적 여유 있는 도로를 오가며 우리 일행은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중앙버스 노선이 과연 제주시민에게 득일까 실일까 하는 점이었다. 육지와는 다른 짤막한 도로 사정에 중앙차선제가 과연 얼마나 효율적일지는 가늠할 수가 없다. 혹은 불편해서 죽겠다면 제주에서 뭔 중앙차선제냐며 불만을 품는 시민과 현재는 힘들어도 정착되면 좋을 것이다는 시민들의 엇갈린 반응을 들으면서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분명히 정착되면 현재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는데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애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렇다면 대안을 제시해 보라고 해도 마땅히 제주시내 혼잡한 교통체증을 해결할 방안이 없다.

집마다 자동차 대수를 줄여야 한다고? 누가? 누가 따를 것인가?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인다. 오죽하면 제주 시내 중앙선을 버스 전용차선으로 만들고 있을까? 불편을 감수하면서, 온갖 불평과 험담을 다 들어가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대형버스로 시내를 누비게 하느니 16인승 작은 버스를 한 2000대 쯤 풀어서 골목마다 누비게 하는 것, 그래서 버스정류장을 찾아서 어르신들이 불편한 걸음을 오래 걷지 않아도 되도록 하면 어떨까? 즉, 마을버스 비슷한 형태 말이다.

제주도의 도로 특성은 정류장 간의 거리가 비교적 짧은 이유로 중앙로 전용도로 운행 효율성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지만 얼마나 많이 생각해서 시행하는 일인가 하면서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 동네만 해도 시청으로 오는 버스를 타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다. 결국은 택시를 타야 하는데 택시 또한 잡히지도 않는 동네라서 부득이 작은 승용차라도 있어야 했다. 기동력이 있어야 하는 직업인지라 자동차가 없이는 도통 나들이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실이 되는 것만은 아니라서 고성에 사는 동료는 공항까지 2000원인가 주고 한 시간 삼분 만에 도착했다며 여간 편해진 게 아니라고 좋아했다.

그렇다. 어떤 일이든 누군가에게는 실이요 누군가에게는 득이 되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다. 그리고 지금은 버스 전용차선이 마진율을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훗날 이 일이 제주도민 모두에게 남는 장사가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고 이 일을 추진하는 행정지도자가 참 잘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진행형이길 바랄 뿐이다.

결론은 나는 현재 어떤 결론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답답하다. 믿는 건 한가지 부디 중앙 버스 전용도로가 도민에게 마진율이 있는 장사가 되길 바라는 바이다.

우리 모두 그래야 하지 않을까? 달리 방법이 없기에 불평이랑 잠시 접어두고 믿어 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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