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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묻힌 버스정류장’ 이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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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1  1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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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대중교통체계가 시행된지 한 달 반 조금 더 지났지만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미 학생 등교시간대 환승 불편, 일부 길어진 배차 간격 등의 지적에 이어 외곽지역의 야간 정류장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예로, 서귀포시 토평동 평안전문요양원 정류소의 경우 ‘정류소’라는 표지판만 세워졌을 뿐 벤치도 없고 정류장 조명시설도 없다(본지 10월11일 4면). 이 때문에 야간에 버스를 타려는 주민들은 정류장을 찾지 못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새 대중교통체계는 간선버스, 지선버스, 급행버스로 다양화한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급행버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예전 시내외버스와 유사한 운영체계다. 환승 확대로 버스 이용요금이 저렴해졌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은 예상외로 많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있을 벤치도, 야간 조명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정류장은 아마도 이곳 한 군데만이 아닐 것이다. 역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졸속 추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물론 30년만에 이뤄진 대중교통체계 개편이어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정도가 생각보다 너무 크다. 정류장은 도시, 농촌지역 뿐아니라 이용객이 적은 외곽지역에도 현지 기준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의자도, 심지어 전기시설도 없는 정류장이 존재한다는 차체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니 원희룡 도정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서울시 교통체계를 흉내내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도시형과 도·농형 대중교통체계는 다를 수밖에 없다. 큰 것(지역)만 보고 작은 것은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보여주기식 과시행정의 표본이다. 말로만 더 편리하고, 더 빠른 교통체계를 강조할 게 아니라 어두운 곳을 찾아내 모든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대중교통체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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