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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제주문학관 건립사업이 부실용역으로 인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김명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을)이 내놓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05억원을 투입해 제주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문학관은 지상 1층, 지상2층, 연면적 2500㎡규모로 전시실, 연구실, 강의실, 북카페, 문인단체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300여만원을 들여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에 ‘제주문학관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기초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6월 용역 결과에 따라 옛 제주시청 부지에 제주문학관을 걸립할 것으로 정했다.
하지만 현행 주차장법에 따라 옛 제주시청 부지에 제주문학관을 건립할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주차장법 제20조에 따르면 주차장이 조성될 때 이미 다른 목적으로 매각 및 양도할 수 없다교 규정돼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용역결과 다른 건립 후보지로 제안한 제주시민회관, 옛 방송통신대학 등도 이미 행복주택 건립 계획이 수립된 상태라 어렵게 됐다.
김명만 의원은 “설계비까지 모두 반영됐는데 이런 문제가 파생된 이유는 용역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현황파악 없이 자기 입맛에 맞는 부지만 선정하다보니 이런 꼴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학관은 제주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도지사 공약사항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부서에서 부지에 대한 현황검토 조차 없었다는 것은 문화예술정책을 리더할 부서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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