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 변해 탱자가 되다.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 사람도 주위환경이 달라지면 바뀌기 마련이라는 말.

<주례>에 나오는 이야기다. 춘추시대 말기 제나라 안영이 초나라 영왕을 지혜로 굴복시키며 한 말이다.
안영은 공자와는 맞수라고 할 수 있는 명재상이었다. 초나라 영왕은 그가 키가 작은 것을 빌미로 망신을 주려고 제나라 죄인을 안영 앞에서 심문했다. 포리들에게 “그 죄인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니 제나라 사람이라고 하자 “제나라 사람은 원래 도둑질을 잘하오?”라며 안영을 능멸하려 했다. 하지만 안영은 “회남의 귤을 회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말해 도리어 제나라를 멸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