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허영형 기자] 제주도내 양돈장의 94%가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도내 양돈장 50곳을 대상으로 악취관리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농가 50곳에 대해 1일 5회 시료채취, ‘악취방지법’ 공기희석관능측정법을 적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2차 조사결과 대부분 양돈장이 기준치(악취배출허용기준 15배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농가 50곳 중 47개 양돈장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악취농도도 심각한 수준(배출허용기준 44배수 이상 측정농가 23곳)으로 분석됐다.
 

도는 당초 악취관리실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치가 초과된 개별농가에 대해 악취관리 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었지만 대상농가 94%가 허용기준을 초과해 양돈장 밀집지역 등 구역단위 중심으로 조사계획을 변경·확대해 악취관리지역을 지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위해 도는 농가중심 50곳·4회(1000회0 측정키로 했던 계획을 구역단위로 변경·확대해 우선적으로 60개 양돈농가가 밀집된 금악리 지역을 23일부터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악취관리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12월까지 악취관리 지역을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에 도내 전 양돈장을 대상으로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악취방지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가칭 ‘악취관리센터’를 설립해 상생·협치 실현 통합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악취관리지역 관리, 환경문제 조사·연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앞으로 악취관리센터 설립근거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및 민간전문 자문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며 악취관리실태조사 추진상황과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상시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