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19일 오전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제주도가 지난 2014년 90억원을 들여 비축토지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직 도내 출자출연기관 원장이 도청 국장으로 재직 당시 불법으로 비축토지 매입규정을 만들고 개발·공공용 토지로 활용할 수 없음에도 불법으로 토지를 사들였다는 것.
 

강 의원은 “토지는 중문동·구좌읍·조천읍·한경면 등 33필지 54만5423㎡규모로 매입비용에 90억원의 도민혈세가 들어갔다”며 “대부분이 보전관리지역이거나 생산관리지역이면서 문화재보존영향 검토구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토지 대부분이 개발이나 공공용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공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토지특별회계를 설치해 토지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한 제주특별법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불법으로 토지매입을 결정한 담당자는 그에 맞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