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23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대상으로한 행정사무감사자리에서 도두하수처리장 증설계획 등에 대한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고정식 의원(바른정당, 일도2동 갑)은 “하수처리 시설관련해 근본적 해결책이 나와야 되는데 나오지 않고 있다”며 “도두 지역주민들이 하수처리장 문제에 대해 몇 년에 걸쳐 근본적 해결책을 강구해 달라고 함에도 땜질식 처방을 하면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두하수처리장은 현대화로 마무리 짓고 나머지 하수들은 동·서 하수처리장을 증설시켜 분산시켜야 한다. 그래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하수처리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않겠냐”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과정에서 폐쇄를 시키지 않고는 힘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며 “하수를 동서로 분산시키면서 현대화하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을 고집하면서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민원요소가 발생하게 하냐”고 말했다.
 

이에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은 전문가의 판단하에 결정된 사안으로 이번 실시하는 기본 계획에 하수를 분산시키는 내용을 포함해 중앙절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당장 1~2년 앞을 내다보고 증설하는 내용 밖에 안된다.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를 하면서 하수처리할 방법 있냐”며 “도두하수처리장 용량을 13만t으로 묶어놓고 동·서부 3~4만톤을 증설하면 된다.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노력을 통해 근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을 주문했다.
 

안창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삼양·봉개·아라동) 또한 “도두하수처리장은 1994년도에 만들어져 24년이 흐른 지금에도 시설용량이 그대로”라며 “인구 1000만 이상 되는 서울시를 비롯해 3~400만인 광역시 중 이런 대란이 일어난 곳 없다. 기껏해야 인구 50만인 제주가 하수를 처리하지 못하는 것 말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중앙절충만 하다보면 13만톤 용량 계속 유지된다”며 “임기응변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단 걸음도 나가지 못한 것이다. 서둘러 동·서부하수처리장에 대한 확충 계획을 세우고 대안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