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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도민들의 근심
부임춘 기자  |  kr2000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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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3  19: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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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임춘 발행인
2018년 6월 치러질 일곱 번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최근 제주사회는 재 출마의사를 밝힌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출마희망자에 대한 가십거리가 난무하다. 특이한 것은 그 누구도 도민들에게 각별한 호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후보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보다는 내년 선거가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나 할까, 유권자로서 도민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주도민들은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18년간 제주권력을 풍미했던 행정가 출신들의 일명 제주3김 시대의 막을 내리고, 중앙 정치인 원희룡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택했다. 예비고사 전국 수석이라는 공부의 수재이자 MB 정부의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 보수정당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그를 대망의 새 시대 첫 번째 제주 주역으로 선택함에 있어 도민들은 살피거나 주저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원지사는 도정 출범 시작부터 행정시장 인사 참사를 시작으로 MB정부의 외부 인사를 정무부지사로 발탁하는 한편, 주요 기관장들을 제주도와 무관한 타 지역 인사들을 대거 등용했다. 사실상 제주도민들의 주권을 빼앗긴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미 제주로 밀려드는 관광객조차도 수용태세가 부족한 상태에서 군사용인지 민간용인지 그 용도가 불분명한 제2공항 건설 밀어붙이기식 홍보는 중국인들의 부동산 매집현상에다 기름을 부어 부동산폭등을 부추겼고, 이에 따른 지방세 폭등은 도민들에게 크나큰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인해 도민사회에 드리운 상대적 빈곤은 사회적공동체의식마저 피폐해지고 도민들은 실망을 넘어 불안과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반면 원도정은 그렇게 도민들의 등을 털어 거둬들이는 혈세로 대기업의 전기차 사주기에 함몰돼 전기차 판매 홍보관으로 변질된 행정기관은 더 이상 도민들의 관청이 아니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심성 퍼주기와 인사행태는 선거용 인사로 채워지는 것이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2014년 선거 때 도민들은 구태정치를 기필코 타파하고자 했다. 새로운 제주를 향해 날고자 새로운 리더십을 소망했다. 하지만 지금 과거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어디 이뿐이던가, 이에 대적할 인물들 대부분 역시 과거 구태정치를 일삼았던 ‘그 나물에 그 밥’ 한마디로 20년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은 새로울 게 없고, 위정권력으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공익을 해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개혁 대상 정치인들로 득실대고 있다. 그러니 도민사회가 어떻게 근심이 아닐 수 있겠는가.

논어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 즉 많은 사람들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한다는 성인의 가르침을 차기 선거에서 우리는 다시금 되새겨야 한다. 그래야 제주에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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