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의해 사람을 평가한다.

공자의 제자였던 자우는 공자보다 39세 아래로 아주 못생겨서 공자는 그가 가르침을 받으러 왔을 때 재능이 모자랄 거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는 가르침을 받은뒤 물러나면 덕행을 닦는 일에 힘썼으며 공적인 일이 아니면 경대부를 만나지 않았고 그를 따르는 제자만 300명이나 됐다.
반면 재여라는 제자는 언변이 매우 좋았다. 하지만 그는 낮잠을 자다가 공자에게 혼나기도 하고 삼년상이 길다고 주장했다가 꾸중을 들었다. 공자마저 재여에게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을 정도였다. 뒷날 공자는 이렇게 탄식했다. “나는 말로 사람을 골랐다가 재여에게 실수했고, 외모로 사람을 보았다가 자우에게 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