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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선 넘어지지만 늙어서는 쓰러진다. 넘어지면 일어나도 쓰러지면
못 일어나 사는 건 넘어지다가 쓰러지는 것이다.
사는 건 넘어지다가 쓰러지는 것이다. 넘어지면 일어나도 쓰러지면
못 일어나 젊어선 넘어지지만 늙어서는 쓰러진다.
-문무학의 ‘같은데 다르다’
두 수로 된 연시조다.
첫째 수와 둘째 수의 차이는 초장과 종장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시적인 긴장감을 견인한다.
가만있자, 그럼 내 나이는 ‘넘어지’는 걸까, ‘쓰러지’는 걸까.
이순의 길섶에서 열심히 오름이나 올라야겠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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