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면 세화리 주민들로 구성된 낙원산업 토석채취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최근 3년 전부터 귀농·귀촌하는 이주민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 한복판에 토석채취를 하겠다는 낙원산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지역주민보다 사업자의 입장을 우선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지난 3월에 열린 환경영향평가 1차 심의에서 심의위원회는 재심의 결정을 내렸고 생활피해지역 주민의 동의서 제출을 가장 큰 보완요구사항으로 해 심의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사업자는 피해지역 가옥의 동의서는 한 곳도 받지 않은 채 지난 8월 심의보완서를 제출했다”며 “이럴 경우 당연히 ‘반려’돼야 할 보완서지만 승인기관인 서구포시와 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인 제주도는 이를 묵인하고 2차 심의위원회를 소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차 심의에서 재심의 판단의 결정적 사유가 됐던 주민동의 사항이 보완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지만 보완서를 받아들여 회의를 개최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지켜보면서 갈수록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피해지역 주민의 심정과 동떨어져 간다는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 사업이 통과될 경우 사업기간 내내 피해지역 주민들은 소음 및 비산먼지 등 환경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참으로 괴로운 생활환경의 피해를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인간을 무시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정책이 아닌 인간과 자연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