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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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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3  13: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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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에
다 내어준
무덤들의 빈 젖을 보네

잔술 한 잔에 만사오케이 돌챙이 고모부님도
죽어서 더 평등해진
공동묘지
가는 길

-이애자의 ‘모슬봉 길’ 모두

이 시는 시인이 최근 펴낸 ‘하늘도 모슬포에선 한 눈을 팔더라’는 시집에 실려 있다.
같은 제주 땅이면서도 다른 지역보다 삶의 질곡과 역사의 격랑이 심했던 모슬포를 노래하고 있다.
눈 쌓인 산천이 평등하듯 죽어서 공동묘지 가는 길도 평등하다. 세상에 욕심을 툭 내려놓았기 때문일 것이다.
산담으로 둘러싸인 제주의 무덤을 이승에 다 내어준 어머니의 빈 젖으로 비유하는 품이 사뭇 격조가 높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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