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먼저 손을 쓰면 형세가 유리하다는 뜻.

사기 ‘항우본기’에 나온다.
진나라의 2세 황제의 즉위 원년 진승과 오광은 계속되는 폭정에 저항해 농민들을 이끌고 난을 일으켰다. 이에 자극을 받은 회계의 태수 은통은 혼란한 틈을 타 거사를 일으키고자 했다.
그는 초나라의 명장 향연의 아들 항량을 불러 말했다. “강서에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하늘이 진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대와 환초가 군사를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항량은 “제 조카 항우만이 환초의 거처를 알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제 조카를 한번 만나시죠”라고 했다. 은통이 동의하자 항량은 항우를 들어오게 하며 은통을 죽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은통보다 앞서 ‘선즉제인’을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항량은 관아를 점거한 뒤 스스로 회계의 태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