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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가 안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대수  |  한국연구재단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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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7  13: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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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수 이학박사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자료에 의하면 12월 중순 현재 제주도 북방해역인 제주해협의 표층수온은 약 17℃ 정도이고 방어의 주어장인 마라도 주변해역의 표층 수온은 약 18℃ 정도 된다. 제주도 육상 기온이 약 3∼5℃ 정도이니 바다수온은 육상보다 약 3배정도 높다. 게다가 부산과 일본사이 쓰시마해협의 수온이 약 17℃ 정도이고 16℃ 정도의 물덩어리가 아직도 강원도와 경북연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15℃ 정도의 수괴는 원산 근해역까지 분포하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수괴가 경북 연안 해역에 아직도 영향을 미치는 수온분포(고수온)가 방어회유를 지연시키고 어군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마라도를 중심으로 한 제주도 연안에서의 방어가 잘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고 가격도 예년에 3∼4배 정도 올라 서민들이 쉽게 사 먹기가 망설여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방어가 제주도로 늦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예년 같으면 벌써 한 달 전인 11월부터 방어가 마라도와 추자도 주변에 낚이고 방어 풍년이 들면 제주시 김녕 앞바다에서도 좋은 어장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12월 중순인 지금도 방어는 어민들이 속 타는 심정도 모르고 경북과 남해안에서 주 그룹이 그곳에서만 놀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바로 기후변화의 한 요인도 중요하게 직용하는 것같다. 

방어의 주군은 봄철에 대마난류를 따라 우리나라 동해안으로 올라갔다가 한류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10월이면 남하하기 시작해 12월정도 되면 주군은 대부분 제주도 남방어장에서 월동을 하기 위해 내려오는데 우리나라 동해안의 수온이 예년에 10월 하순 정도의 수온을 보인다고 보면 될 것같다.

지구의 반대편인 폐루쪽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나라 등 동북아 지역은 해류 흐름의 영향으로 오히려 차가운 수온대가 형성되는 라니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해양학자들은 보고하고 있으나 국부적으로는 다양한 수괴의 분포형태로 다양한 수온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방어와 같은 어류에 있어 수온은 어장형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변의 수온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상승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이러한 수온상승은 표면에서 약 수심 30m까지의 이야기이고 100m 이상 깊은 수층에서는 오히려 수온이 떨어지고 있다고 관측되고 있다. 제주도 주변에는 수심이 200m이상 되는 수심대는 없지만 우리나라 동해의 경우는 평균수심이 약 1700m정도이고 500m 이상 깊은 수심에서는 연중 약 0℃대의 수온대를 유지하며 계절에 따라서 수온 변화도 없이 거의 일정한 수온을 유지한다.

수온 등 해양환경의 변화는 수중에 사는 어류 등의 회유, 상장, 산란 등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지만 특히 방어와 같이 회유성 어종의 경우는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고수온이 지속되다 보면 겨울을 보내는 제주도 남방해역으로 회유가 늦어지며 그 다음해 산란량과 성장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제주도에도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 한파가 방어가 고향을 찾아 돌아오는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이 한파로 수온도 내려갈 것이고 12월 하순이면 방어도 정상적인 회유로 내유량이 증가해 제주도 방어가 이 추운 한파를 이겨내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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