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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8  1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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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거나 각지거나
순응하며 살아왔다

어깨를 빌려주고 가슴을 쓸어주며

서로의 숨구멍 나눈,
토종 혈통

섬의 뼈들

-홍경희의 ‘제주 밭담’ 모두

돌 한 덩이가 제대로 자리를 찾아가 돌담이 되기 위해서는
아홉 번을 고쳐 앉혀야 한다. 돌담 장인의 말이다.
이승의 어느 한 때, 바람 거센 섬에서, 오늘을 살아내는 일은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고, 서로의 숨구멍을 나누는 순응, 그 자체다.
제주 돌담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소통을 환기한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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