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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獨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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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5  11: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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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이 보지마라
청둥오리 날아오르는 일

퉁퉁퉁퉁, 얼음강 차고 솟는
붉게 언 두 발 보아라

활활활활, 된바람 불 지피는
겨운 날갯짓이며
청청청청, 찬 하늘 치받아
푸르게 멍든 대가리 보아라

우습게 보지마라

청둥오리 날아오르는 일

그마저 없다면
저 싸늘한 허공을
무엇으로 채우겠느냐

‘고재종’의 ‘독거(獨居)’ 모두

혼자서 추위와 외로움을 뼈저리게 견뎌봐야
청둥오리 날아오르는 일도 예삿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마치 비행기 이륙하듯, 퉁퉁퉁퉁, 활활활활, 청청청청의 저 활유가
싸늘한 허공을 채우는 명작을 그려낸다. 아무렴, 고통과 외로움이
없는 예술이 그게 작품이겠는가.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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