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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이하여제주중국카지노허가 제2마카오
부임춘 기자  |  kr2000b@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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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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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독자와 도민 여러분.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가고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제주신문을 아껴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와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제주신문이 강인한 제주의 여성정신으로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창간한 일간지 신문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적극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독자와 도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금 제주는 지난 지방자치 20년 중 가장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난 4년간 약 20조의 혈세를 쓰고도 하수도처리·쓰레기처리·교통난·난개발 등 도민들의 기초적인 생활환경은 더욱 피폐해졌고 제주미래에 대한 준비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오는 6월 새 시대를 맞이할 선거에선 부패하고 무능한 구태세력들의 조직된 힘 끼리 뜯고 뜯기는 싸움판이 벌어질 형국입니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제주 미래가 도민들의 삶의 방향과 전혀 다른 곳을 흐르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합법을 가장한 위법·탈법·편법을 동원한 대규모 제주중국카지노 인허가의 추진입니다.

존경하는 독자 및 도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은 항상 전쟁위험과 동고동락하는 국제분쟁의 중심이자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지만 치안이 보장돼 국민안전은 물론이거니와 관광산업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여기에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예로부터 대문 없이도 살 수 있는 전통적인 사회적 도덕심이 더해져 제주관광산업이 지속가능한 요인이 되고 있고 이에 제주의 전통적인 1차 산업과 적절한 도시개발의 조화는 그동안 제주의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물론 이제는 이를 뛰어 넘는 뭔가 새로운 제주성장을 이끌 동력산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국제적인 도박 산업일까요?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제적인 카지노 도박의 메카로 라스베가스와 마카오를 꼽습니다. 라스베가스는 사막 불모지에, 마카오는 과거 중국이 아편 전쟁에서 패한 패전 전리품으로 영국에 홍콩과 함께 포르투갈에 할양한 중국령 식민지 섬에 조성된 도박도시입니다. 이는 중국이 지난 1세기동안 가장 치욕적이고 부끄러운 중국역사의 상징이 됐습니다. 하지만 1세기만에 영국으로부터 반환된 홍콩은 동서교역을 담당하는 아시아무역의 중심지로서 중국 경제발전의 걸림돌인 이념의 장벽을 뚫고 국제무역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마카오에선 카지노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마카오에 대한 경험은 제주를 그야말로 제2의 마카오로 꿈을 꾸게 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제주의 경제 발전은 도민중심의 도민들을 위한 도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산업이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현재 원도정이 확대 추진하는 대규모 중국카지노 인허가는 단순한 관광숙박시설에 오락을 위한 하나의 부대시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 당장 최소한 8개의 대규모 카지노시설이 확대되면서 현재 휴양관광과 1차 산업인 제주의 주산업 형태가 결국 도박 산업이 제주의 주산업으로 바뀌는 중차대하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제주도민들에겐 미래의 삶의 질을 가르는 운명의 기로에 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이 이지경인데도 원도정은 도민들과의 아무런 합의가 없이 위정이라는 명분하에 독단적으로 중국카지노 허가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과거 특급호텔에 부대시설로 허가한 외국인 카지노시설의 허가 취지는 외국인 관광객유치 활성화를 위한 오락차원의 용도일 뿐 도박 산업용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를 왜곡해 오로지 도박사업화 되는 카지노의 확대 이전을 허가하는 행위는 분명한 위법·편법·탈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원지사는 언젠가부터 기존 호텔 카지노의 이전허가는 신규허가가 아니라면서 도지사로서도 사업자가 이전하겠다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사실 4년 전으로 돌이켜보면 원지사는 민선6기 출범 초부터 카지노 감독기구설치니 카지노 전문가 영입이니 하면서 대규모 중국카지노를 계획적으로 착착 추진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도지사라 해도 제주사회가 국제적 위험에 노출되고 제주의 주산업이 도박 산업으로 바뀌고 제주가 중국의 제2 마카오로 변질되는 마당에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결정해선 안 될 일입니다. 제주도민들 역시 미래 세대들에게 주산업으로 도박 산업을 물려주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지사 역시 제주역사의 죄인이 되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18년 올해는 부디 의로운 세계 질서가 더욱 견고해져 한반도 평화가 지속되고, 제주에는 도민들의 무거운 시름을 덜어 줄 제주의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는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합니다. 도민 모두에게 풍족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제주신문사 대표이사 부임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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