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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실종자 사망…유족 경찰수사에 ‘분통’30대 가장 실종된 지 20시간 만에 사망상태로 발견
유족 “경찰수사 안일, 법적조치 취할 것”
경찰 “수사 문제 없어, 매뉴얼대로 했다”
김지우 기자  |  jibregas@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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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8  1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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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김지우 기자] “경찰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수사했다면…”
 
불과 일주일 전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A(59)씨는 말을 잇지 못했다. A씨의 아들 B(34)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서귀포시 호근동 한 농로길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사망상태로 발견됐다. 실종된 지 20시간, 실종신고된 지 19시간 만이다.  
 
B씨는 발견되기 하루 전날 오후 9시께 아내에게 전화로 자살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잠적했다. B씨 가족은 30분여 뒤 파출소, 50분여 뒤 경찰서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B씨가 지난해 10월에도 실종 신고된 이후 자진 귀가한 전력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 범죄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휴대폰 위치추적과 지인들을 상대로 소재 파악에 나섰다. 수색에 배치된 인력은 파출소 관할 순찰차 1대(2인)와 실종수색을 전담하는 본서 경찰관 2명, 총 4명이었다.
 
유족들은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A씨는 “19시간 만에 사람을 찾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문한 뒤 “경찰은 교통 CCTV만 확인하고 집 주변 CCTV는 확인도 안했다. 수색 인력도 부족했다. 순찰차 1대만 더 출동했어도 더 빨리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휴대폰 위치 추적 이후 경찰이 아들을 더 빠른 시간 안에 찾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들이 발견된 곳은 위치 추적된 기지국에서 불과 1.5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외진 곳도 아니었다. 평소에도 순찰이 이뤄져야 되는 곳이다. 위치 추적 후에 인력이 더 동원됐으면 아들은 더 빨리 발견됐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경찰은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서귀포 경찰서 관계자는 “신고자를 면담한 현장경찰관이 사건 위험도를 상중하 중에서 중으로 판단했다”며 “중이면 여청수사팀하고 지역경찰이 병행해서 수색한다. 현장경찰관은 매뉴얼대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력이 부족했다는 유족 측 지적에 대해선 “주말이어서 인력 증원에 어려움이 있었다. 주말엔 상주하는 요원이 필수요원밖에 없다. 3명 중 2명이 나갔다. 파출소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에 대해선 우리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색의 효율성을 따져 거주지 주변 CCTV 확인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위치추적의 경우 기지국 주변 동서남북 중 어느 부분을 정해서 수색을 진행한다. 첫 날 저녁 위치추적은 남쪽을 기점으로 농가와 하우스가 많은 곳을 수색했다. 그 다음날 북쪽으로 수색하다가 B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이러한 설명에도 유족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향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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