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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티 위에 올려진 공을 타격
안전한 재질의 장비로 인기
인원 제약 없어 공평한 게임
축구, 농구 야구. ‘스포츠’하면 생각나는 세가지 구기종목일 것이다. 과거 제주 학교현장에서 가장 활성화된 엘리트체육 역시 축구였다.
학생들은 농구도 많이 즐긴다. 학교별로 농구골대가 설치돼있고, 공원이나 체육관, 청소년시설 등에도 농구골대는 거의 필수로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다.
이런 학교스포츠클럽 분위기 속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은 것이 야구다. 넓은 공간의 필요성과 장비의 한계, 인원 제한 등이 활성화를 가로막는다.
이에 학교스포츠클럽에서는 야구를 변형 시킨 경기를 도입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중 하나가 연식야구고, 다른 하나는 티볼이다.
오늘 소개할 티볼은 야구를 변형시킨 스포츠다. 티 위에 올려친 공을 치고 1, 2,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오는 구기종목이다.
티볼의 경기 방식은 다양하다. 정형화 돼있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모든 타자가 한번씩 타격 기회를 가진 뒤 공수교대를 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한 팀에서 타자가 너무 많을 경우 일부만 타격 기회를 가진 뒤 공수교대를 하는 방법도 있다.
야구와 같이 아웃이 3번 선언 되면 공수교대하는 방법 역시 존재한다.
야구공은 우레탄으로 만든 공을 사용, 배트도 플라스틱을 이용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슬라이딩, 번트 등의 잔부상 위험도 없고 투수가 경기의 70%를 차지하면서 누구나 똑같은 기회를 얻는 협동성과 공평성을 확보했다.
야구와 달리 투수가 없다. 티 위에 있는 공을 치기 때문에 야구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장안타와 홈런을 치기도 쉬워 학생들의 성취감도 높여준다.
이런 특징의 티볼은 처음 1997년 한국티볼협회가 창립되면서 학교 체육을 타겟으로 보급했다. 2008년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 과정 및 중학교 2학년 과정에 정규체육교과목으로도 채택됐다.
제주에서 역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여성 티볼부도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개설되는 등 여학생들에게도 인기 만점. 리그에는 현재 여고부가 있는데, 서귀포여고가 현재까지 2관왕을 차지하는 등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국 서귀포여고 교장은 “인성·학력·심신건강을 고루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체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티볼 등 학교에서 1인1기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비만 예방과 인성 함양, 생활태도 개선 등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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