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과정 환경교육 절실하다 제주의 미래는 전적으로 환경에 달렸다. 환경이 훼손되고 파괴되면 제주의 가치는 상실하고 만다. 아름다운 환경을 제대로 지키려면 기성세대의 환경보호 의식 제고는 물론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환경교육이 절대 필요하다.

제주도교육청은 초.중학생들에게 특활활동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정규교과가 아니어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교육 내용도 우리고장의 환경과 문화재 등으로 제한적이어서 광범위한 환경교육이 어렵다. 곧 닥칠 지방분권 시대에는 지역 스스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앙집권형 체제 상당부분이 지방분권형으로 바뀌게 된다. 지역의 권한이 강화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책임과 의무도 무거워지게 된다.

특히 환경이 삶의 가치인 제주에서의 환경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각급학교의 환경교육은 지역의 삶이 지역주민들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에 대비해 광범위하게 추진돼야 한다. 초등 및 중·고교 과정에 1~2년 동안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집중 교육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전 도민 환경의식 함양 교육인만큼 제주도 차원의 환경교육지원 체계도 강화돼야 한다. 제주도는 올해 환경관련 분야 사업에 예산 1722억 원을 투자한다. 쓰레기, 하수처리 시설 확충 등 조속히 보완돼야 할 사업들이 전개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환경교육에 집중하고 관련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교육청은 환경과목을 제주특색 교과로 운영하는 방안을 세워 이르면 2학기, 늦어도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관련 교육예산을 도교육청에 배정해 제주의 미래가 걸린 환경교육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