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제주칼럼
젊은이여 꿈을 꾸어라
강순복  |  동화작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11  14:25: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강순복 동화작가
어제 오늘 날씨는 예측 불가다.

반짝 햇살이 보이다가, 잔뜩 흐렸다가, 바람이 불다가, 눈이 오다가, 비가 내리기도 한다.

말 그대로 전형적인 제주의 겨울 날씨지만 무섭고 두렵다. 찬 기운이 온 몸을 감싸고 안으로만 움츠러들게 한다.

문 앞에 놓인 낡은 화분에는 어디선가 날려 온 채송화 작은 가지가 흙에 몸을 찰싹 붙어 있다. 뿌리나 내려 지려나?

얼마 전 청년들과 대화를 나눈 후 내내 무거운 마음에 날씨까지 무겁게 짓누른다. 이 일을 어찌할꼬? 긴 한숨을 쉬며 고민을 한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꿈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미안하고 죄스럽고 안타까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꿈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청년이 돼서도 꿈을 갖지 못한 세대. 연애, 결혼, 출산까지 3포 시대를 넘어 대인관계, 내 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5포 시대를 지나 급기야 희망과 꿈까지 포기해야 하는 7포 시대를 사는 젊은이를 둔 한숨과 눈물로 채워진 어머니다.

뒤돌아보면 지금의 어른들은 훨씬 더 어렵고 배고픈 시절을 살아왔다. 소금을 아끼려고 바닷물에 배추를 씻어서 김장을 만들고 부족한 쌀 대신 무와 고구마를 넣은 밥을 나눠 먹으며 지금보다 더 배고프고 뼈아픈 시대를 견뎌왔다.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처럼 옛날에도 갑을 관계의 서러움과 굶주림을 견디며 살 수 있었던 건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악물며 추위와 배고픔을 견딜 수 있었던 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낫지 않을까 하는 희망보다도 죽지 못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꿈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힘들어도 꿈의 씨앗이 그대들 가슴에 남아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게.

그래, 그래도 이건 아니다. 내 집 마련이야 포기한다 하더라도 연애와 대인관계를 포기해선 안 될 일이다.

그래도 내일은 날씨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바램처럼 희망의 꿈을 가슴에 품고 젊은이여! 비상하라.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그대들의 힘이 아직은 넘침이다.

역경을 견디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끌로 날카로이 도려내지 않은 조각상이 어디 있으랴.

땀 흘리며 피나는 노력을 해야 근육이 늘어나듯이 시도해 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리는 것은 모순이다.

아무리 처한 환경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그 어려움을 힘을 모아 조금씩 해결해 가면서 꿈을 버리진 말자.

성경에 보면 타지에서 총리가 된 꿈의 사람 요셉도 수많은 역경과 고난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그 많은 역경의 시간을 견디었기에 총리의 영광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설령 현재의 삶이 매우 어둡고 암울할지라도 절대로 꿈을 포기하진 말기를!

어떤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디노라면 분명히 좋은 날도 올 것이라 확신한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친다고 태양이 뜨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반드시 이 고난 뒤에는 찬란한 햇빛도 있는 것을 알기에 그래도 한 발짝 더 디디며 우리 꿈을 가슴에 품고 견뎌 보자.

화분에 날려 온 저 조그만 채송화 잎도 얼마 후 하얀 잔뿌리를 내릴 것이라 확신하기에 젊은이여!

그대들이 안고 있는 실망과 숨겨진 눈물도 알기에 감히 용기 있게 권하노니 제발 꿈만은 포기하지 말기를 이 땅의 어머니들은 그대들을 위해 두 손 모으노니.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2월 12일  |  발행/편집인 : 부임춘  |  청소년보호책임자 : 부임춘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