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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앞에 드러난 제주대중교통 ‘허점’실시간버스위치정보 ‘무용지물’
빙판길 전기버스 안정성 문제 대두
김지우 기자  |  jibregas@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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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1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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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231번 버스가 승객들을 태우고 출발하고 있다. 김지우 기자
 
[제주신문=김지우 기자] 폭설 앞에 제주대중교통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실시간버스위치 정보가 무용지물 신세로 전락했다. 실시간 버스위치는 버스정류장과 버스정보시스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앱을 통해 실시간버스위치를 알아보고 실내를 나선다. 
 
정작 많은 눈이 내리자 실시간버스위치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 버스는 지난 10일부터 내린 폭설로 도착시간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시간버스위치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어플을 이용하는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28)는 “1분이 급한 출근길에 실시간버스위치만 믿고 있다가 회사에 지각했다”며 “위치 정보에는 출발도 안한 차가 갑자기 정류장에 나타나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기버스 운전원 B씨는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버스 운행시간대로 움직일 수 없다. 충전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전기차는 더욱 그렇다”면서 “현재 정해진 시간과 관계없이 상황이 되면 출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시간버스위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 관계자는 “도로사정으로 인해 버스가 우회하면 GPS에서 벗어나 실시간위치정보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는 실시간위치정보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대답만 내놓았다.
 
빙판길 전기버스 안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씨는 “전기차 맡고 나서 눈오는 날 운행은 처음”이라며 “배터리로 인해 무게중심이 위에 있다 보니 경유버스와 달리 잘 미끄러진다. 전기차로 빙판길 운전하는 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버스 운전원들은 행정당국의 늦장 제설작업에도 불만을 표했다. 서귀포시 운전원 C씨는 “첫 차를 운행하는데 제설작업이 전혀 안됐더라”며 “시청에 문의했더니 제설차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눈이 이렇게 내리는데 제설작업을 안하면 버스도 움직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기예보를 통해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7일 단기예보를 통해 주중에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 즉, 기상청은 갑작스럽게 내린 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폭설에 대비할 시간은 충분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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