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삼이 사람을 죽였다. 사실이 아닌데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자가 많으면 진실이 됨.

전국책 ‘진책(秦策)’에 나온다.
증자가 노나라의 비라는 곳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곳 사람 중에 증자와 이름과 성이 같은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그가 살인을 하게 되자 사람들이 증자의 어머니에게 달려와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증자의 어머니는 미동도 않고 짜고 있던 베를 짰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뛰어 들어오며 아들이 살인을 했다고 말했지만 그때도 증자의 어머니는 계속 베를 짜기만 했다. 또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어떤 사람이 헐떡이며 뛰어 들어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어요”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증자의 어머니는 두려움에 떨며 베틀의 북을 던지고 담을 넘어 달렸다.
현명한 증자를 믿는 어머니의 신뢰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이 그를 의심하며 말하니, 자애로운 그 어머니조차도 아들을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