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근

제주도의 한라산은 멋진 절경으로 유명해 겨울철에도 많은 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 분들도 찾는 곳이다. 눈 내린 겨울 산의 정취는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 

한라산의 지질은 현무암, 조면암 등으로 돼있고 대부분의 하천은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따라서 한라산에서 식수를 조달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식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그리고 한라산은 기상 변화가 심해 아무리 좋은 날씨라 해도 한 두 번의 기상 악화를 예상해 바람, 비, 눈에 대비한 장비를 갖춰야 한다. 또한 해발 고도에 따라 0.6℃∼1.0℃ 안팍의 차이를 보일 만큼 온도 편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가 더 내려간다. 한라산은 수시로 안개가 덮히는데 이럴 경우 자칫 길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여러 명이 함께 탐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기상여건의 급변으로 산행 전 겨울철 산행 준비물과 도움 되는 안전수칙 등을 미리 숙지하는 건 기본이다.

▲겨울철 산행 준비물 △재킷, 바지, 등산화는 방풍, 방한, 보온성, 방수성이 뛰어난 것을 선택 △여벌 옷을 챙겨 땀이 나면 갈아입고, 쉴 때 덧입어주기 △장갑, 스카프, 모자 등으로 머리와 손 따뜻하게 유지하기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한 아이젠과 등산스틱을 준비 △방수 처리된 등산화를 준비 △당일 산행이더라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고열량 비상식과 뜨거운 차 등 준비. 손전등, 휴대전화의 예비배터리, 구급약품도 잊지 말고 챙기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산행 전 체크하고 점검해봐야 할 산행 안전수칙도 잊지 말자. △일기예보 및 조난 시 도움을 요청할 연락처는 미리 확인하자. 음성통화가 곤란한 상황이나 휴대폰의 전화 수발신 상태가 좋지 않은 전화 불통지역에서도 119 문자 신고는 가능하다. 사진, 동영상 첨부가 가능한 문자 기능에 내용을 입력하고 119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119신고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두면 조난지역에서 GPS 정보까지 함께 확인해 문자 신고할 수 있다. △산행 전 준비운동은 필수. 그리고 무리한 산행은 위험합니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탐방로와 일정을 선택하자. △산행은 가능한 3명 이상이 함께 행동하자. 산행 전 ‘바른 등산 안내 정보’와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 표지판을 기억해 두면 산악사고 발생시 ‘119’에 신고했을 때보다 쉽게 위치를 알릴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행 전 가까운 소방서나 119센터를 찾아 심폐소생술교육 및 응급처치교육을 받고 산행에 임한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하고 산행에 나선다면 어떤 위기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겨울철 한라산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정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