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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 윤승빈 기자] 학교 정보화기기 입찰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내부 감사 중인 정보화기기 보급 입찰 문제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해 10월 9000만원의 사업비로 휴대용 컴퓨터인 크롬북 180대를 학교에 보급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구매 과정에서 1순위로 선정된 업체가 입찰 취소를 진행하면서 도교육청으로부터 부정당 업체로 지정된 것이다. 해당 업체는 도교육청으로부터 계약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입찰 취소 절차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정당 업체로 지정된 이 업체는 향후 2개월간 공공기관이 실시하는 공개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고, 최대 2년간의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됐다.
해당 업체는 최근 도교육청 대상 ‘부정당업자 제재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감사 과정에서 업무 당사자들과 업체의 주장이 상반되고,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이 어렵다”며 “이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업무 담당자와 입찰에 참여한 업체와의 유착관계는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필 감사관은 “청렴도 회복을 위해 모든 직원들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한치 의혹도 없이 이번 사안의 사실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길 바란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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