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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인공정원 조성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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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7  17: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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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또다시 어처구니없는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일대를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다가 제주의 소중한 자연자원이 모두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닌 지 큰 걱정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추진 중인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물영아리 일대 170만여 ㎡ 부지에 제주설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담는 정원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삼승할망정원, 자청비정원, 서천꽃밭정원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제주는 1만8000의 신이 존재한다는 신화의 고장이다. 다양한 신화를 담은 공원을 조성하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물영아리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으로 어떤 정원도 들어서면 안 될 지역이다. 어쩌자고 이곳에 인공정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인 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습지는 습지 그대로 놔둬야 한다. 아무리 습지 안이 아닌 주변지역에 정원이 배치된다고 해도 직·간접적인 피해는 보나마나다. 대부분 관광지가 그렇듯이 이곳에도 매점, 기념품점, 식당 등 영업점과 편의시설들이 들어설 것이고, 넘치는 관광객들로 습지환경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제주민예총이 그제 ‘제주신화 팔아먹는 제주국가정원 조성사업 중단하라’는 성명을 낸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이곳 국가정원 구상은 환경적, 인문학적 재앙을 일으키는 무모한 사업”이라는 민예총의 지적은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 습지를 원형 그대로 보전해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점, 신화 그 자체로 남아야 할 신화를 가공해 신화의 신비를 잃게 한다는 점에서 이곳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중단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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