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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수록 커지는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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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3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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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도 한데 모아야 불이 붙는다. 흩어지면 불은 꺼지고 만다(불교)’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도, 나눔의 마음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맞춤형 복지업무를 시작한 뒤로 이 말이 더 와 닿는다. 맞춤형 복지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대상자를 찾아가 대상자가 처한 생계, 의료 등의 위기가 완화되거나 해소시킬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연계하는 일을 말한다. 

지난해 여름, 여느 때처럼 복지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가구 방문했다. 집 천장은 도배가 머리 위까지 내려 앉았고 방 하나는 어른 키만큼이나 옷가지들이 쌓여 있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동네를 지날 때마다 쓰레기를 뒤져 쓸만해 보이는 옷이나 가전제품을 주워왔기 때문이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중년의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실직 후에는 방 밖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는 은둔형 생활을 하면서 물건들은 치워지지 않은 채 높이를 더해갔다. 

머리를 맞댔지만 맞춤형복지 업무를 하고 있는 담당자들끼리 해결하기엔 벅찼다. 이에 지역에 있는 종합복지관과 협력하여 봉사자들을 모으고 동 행정복지센터와 협약을 체결한 도배학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며칠 뒤 봉사자들이 모여 손을 걷어 붙였다. 집이 제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이틀 간 봉사자 10여 명의 소금땀이 배어들었다. 꼬박 하루는 옷가지들을 꺼내어 쓸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고 고장난 가전제품을 모두 치웠다. 다른 하루는 깨끗하게 도배를 끝냈다.

'또 다시 쓰레기를 주워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분기별로 방문 모니터링도 하고 자녀와 연락도 하면서 상황변화를 지켜보았다. 집안청소와 더불어 아들과의 욕구상담도 진행돼, 아들은 자활교육을 이수하고 일자리를 구해 매일 출근하고 있다.

혼자였다면 자녀도, 공무원도 해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공공과 민간이 함께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 사례를 접하면서 앞으로 더한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지역의 힘이 함께 한다면 능히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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