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서귀포시 가시리 일대에 다량의 액비가 집중 살포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행정당국이 예방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시민감시단을 운영한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3월부터 축산환경 시민감시단이 운영된다. 시민감시단은 총 20명으로 사업비 2억9700만원이 투입된다.

서귀포시는 “가시리 제동목장 일대 다량의 액비집중 살포와 관련 축산환경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축산악취 신속대응 및 양돈농가, 액비 살포지 중심의 불법배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해 시민감시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당부서 공무원만으로는 축사시설, 액비 살포지에 대한 불법행위 단속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는 3월중으로 축산환경 시민모니터링단 6명을 채용한다. 시민모니터링단은 관내 읍면동 가축분뇨 액비 살포지를 대상으로 주기별로 순회하면서 가축분뇨 무단배출과 액비 살포 운영실태를 상시 살핀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축산환경 시민감시단 14명을 추가 발탁한다. 시민감시단은 읍면동 또는 마을별로 현장을 순회하면서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축산악취 민원이 발생하거나 가축분뇨 무단배출이 의심되는 곳은 신속한 감시와 보고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지난 21일 살포 업체를 액비 살포기준 위반 등으로 자치경찰단에 수사의뢰 요청했다. 이 업체는 500여t의 액비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해당 초지에 대해 오염 확산방지조치 개선명령을 내리고, 목초지 일대 토양오염도 측정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