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시킨 마약류 도매업자와 이를 구입해 투약한 대학생, 수의사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프로포폴 오남용이 제주사회에서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약류 도매업자는 업체를 차려 대형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합법적으로 프로포폴을 구매한 뒤,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C씨는 대학 실험실에서도 다량의 마약류를 훔친 뒤 서울과 제주 등지에서 수십회 투약해 관리, 감독이 얼마나 허술한지 잘 말해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최순실 국정농단에서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최순실이 프로포폴 중독 정도의 시술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포폴 상습투약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위해성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후 의료기관들이 도난당하거나 분실했다고 보건 당국에 신고한 프로포폴이 상당수에 달하고 이 중 일부는 인터넷 공간에서 은밀하게 밀거래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사회에 까지 번지면서 이제는 프로포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결국 이번에 경찰이 적발한 사례처럼 불법적인 유통경로가 생기고 중독증상처럼 보이는 습관성 환자들이 늘 것은 뻔하다.

주지하다시피 프로포폴은 오남용을 할 경우 호흡 곤란 같은 부작용은 물론 중독 가능성도 높아 체계적인 관리는 필수다.

특히 인터넷 주문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고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사건이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마약류사범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물론 처벌을 강화하는 등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