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은 지진의 위험은 낮지만 강진으로 인한 해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제주연구원 박창열 책임연구원이 15일 '제주지역의 지진 발생특성과 대응 시사점'에서 밝힌 결과다.

요점은 제주도 본섬 하부에의 지진 발생위험은 낮은 편이지만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해일에 의한 연안지역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진해일은 일명 쓰나미로 불리는데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부근 인도양에서 인도네시아 11만 229명을 비롯 인근의 해안 지역에서 모두 15만 7002명이 사망했다. 한국 동해안에서도 1983년과

1993년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그만큼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제주지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새삼 강조됐다.기상청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제주에서 관측된 지진은 45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지진은 대부분 규모 2 정도로 사람이 감지하지 못하지만 해마다 지진 발생 건수는 증가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해일 피해의 우려도 이제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강진이 발생할 경우 해일은 짧은 시간에 그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신속한 예·경보체계는 물론 피난대피 요령은 필수다.

이에 당국은 도민과 관광객이 지진이나 해일로부터 안전한 방재 대응기반을 구축하고 제주 지역의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난안전관리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도내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재난대응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지진이나 해일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 마련도 선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