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제주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말레이시아인 3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황미정 판사는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말레이시아 국적 A씨(24)와 B씨(26)에게 징역 1년을, C씨(28)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 역할을 부여받고 지난해 12월 3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했다.

이들은 같은해 12월 6일 오후 3시 35분께 보이스피싱 콜센터 직원이 피해자 D씨에게 경찰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현금 2000만원을 차량 트렁크 안에 두게 하자 이를 가지고 가려한 혐의다.

세 사람의 범죄 행각은 이를 이상하게 여긴 D씨가 차량으로 돌아오면서 발각됐다.

황 판사는 “피고인들은 재판과정에서 믿기 어려운 변명만 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은 범행주도자를 처벌하기 어려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