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희

고3이었던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서 아들방에 있던 책상, 서랍장, 책상 등이 필요없게 됐다. 아들이 중학교 때부터 사용한 물건들이지만 깨끗이 사용했었기에 버리기엔 아깝고 누구한테 주기엔 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이런 얘기를 직원한테 지나가는 말로 흘렸더니 시청 생활환경과에 신청하면 재사용할 수 있는 가구들은 수집해 간다는 말을 듣게 됐다.

내 경우처럼 집안에 자녀들이 다 커서 이제는 사용하지 않게 되는 책상, 책장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집안을 리모델링 하거나 이사를 하면서 가구들을 새로 사는 경우도 있다.

폐가구 재사용 사업은 대형폐기물로 배출되고 있는 폐가구류를 수리·수선 후 다시 사용해 폐기물도 감량하고 필요한 이웃에게 보급함으로써 나눔사회 조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대형폐기물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도 폐가구류 처리수량이 4만7092개 처리수수료가 3억5300만원이 들었고, 2015년도는 폐가구류 처리수량은 5만7658개 처리수수료 4억2800만원, 2016년도는 폐가구류 처리수량이 8만6546개 처리수수료 6억2200만원으로 수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 멀쩡한 가구들도 버리고 새로운 가구들을 구입하고 리모델링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새로운 가구들을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재사용 가능한 가구들은 수수료를 물면서 버리지 말고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면 좋을 것 같다. 폐기물로 처리하지 않아서 환경도 덜 파괴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폐가구 재사용 사업이 널리 홍보되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환경도 살리고 이웃사랑 실천도 했으면 좋겠다.

용담1동주민센터에서는 소형 폐가전제품 중 4개까지는 무상으로 수거 운영하고 있다. 용담1동 거주자들이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소형 폐가전 제품을 배출하면 4개까지는 무상으로 수거해 주는 사업이다.

이렇게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폐기물로 버리는 것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구들도 깨끗이 사용해서 필요한 사람들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