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김지우 기자] 제주녹색당은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도의회 통과에 대해 “난개발에 너나 없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제주의 미래보다 코 앞 기득권 사수가 우선이었다”고 22일 비판했다.

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20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중산간 막개발, 곶자왈 파괴, 골프장 편법 개발 등 제주도 난개발의 병폐들이 집약돼 있는 신화련 금수산장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통과됐다. 제주도 난개발의 상징과도 같은 이 사업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야 구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의 청정자연환경 관리 강화, 강한 개발 행위 규제,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등을 담은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난개발을 우려하는 제주도민들의 여론에 떠밀려 난개발은 반대한다고 외쳐왔다”고 설명했다.

녹색당은 “막상 뚜껑이 열리자 그 모든 구호들이 알맹이도, 신념도 담겨있지 않은 ‘아무말대잔치’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 소속 4명의 찬성표가 사업 통과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난개발을 찬성하는 데는 여야 구분도, 당론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제주도에는 정당이나 도정이나 보수 진보가 구분돼 있지 않고 낮과 밤의 정당이 다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실제 모습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당론과 당적은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으며 정치인들은 정치적 비전이 아니라 자신의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정치하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50%에 달하는 막강한 지지력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기득권 사수가 아니라 제주도의 핵심 문제인 난개발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건전한 정치를 펼치지 않는다면 곧 도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녹색당은 “지역구 중심의 현행 선거제도는 정치인의 정치행위를 개별행위로 만들고 있다. 이제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정치제도의 개혁에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제주도 난개발의 역사에 동참한 도의원들에게는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