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큰일을 하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림을 비유.

사기의 ‘골계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위왕은 날마다 음주가무뿐 아니라 음탕한 놀이도 서슴지 않고 즐기며 정사는 중신들에게 맡겼다. 이에 정사가 문란해지고 신하들 사이에도 질서가 잡히지 않았으나 누구도 함부로 나서서 위왕에게 간언하지 못했다.
이때 순우곤이 위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은 새’가 무슨 새인지 물었다. 위왕은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한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순우곤의 의도를 알아챈 위왕은 비로소 정사를 정상적으로 돌보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