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주 박사

재, 물건이 불에 완전히 타고 난 뒤에 남는 가루로 ‘나무를 태우면 재가 남는다’ ‘결국 한줌의 재로 끝나는 것이 인생이다’의 예로 쓰인다.

소금, 짠맛이 나는 흰 빛깔의 결정체로 ‘김장용 배추에 소금 뿌려라’ ‘귀신이 발붙이지 못하게 소금 뿌려라’의 예로 쓰인다.

색안경을 쓴 사람이 “세상이 온통 붉게 보여요” 하면 “빨간 안경을 쓰니 세상이 붉게 보이는 거란다”로 누군가가 답한다. “세상이 온통 검게 보여요” 하면 “검은 안경을 끼니 세상이 검게 보이는 거란다”로 답하고, “색안경을 벗어 세상을 보니 밝게 보여요” 하면 “밝은 눈과 맑은 마음으로 세상으로 보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란다”란 대사를 생각한다(제주신문 칼럼, 행복주택, 교통문화지수가 답이다. 2017. 06. 20. “붉은 안경을 꼈더니 세상이 모두 붉게 보여요”를 마사지 했다)

어느 나라 누군가가 된말 안 된 말을 하는 걸 어느 나라 누군가는 좋아라, 그에 뒤질세라 막막말말을 서슴없이 해 대는 영상을 본다. 아무리 언론 자유가 좋다하지만 이건 해도 해도….(오해의 소지를 없애려 한다. 그 누군가는 벼룩의 간처럼 아주 극소수를 지칭하는 소설 같은 말이니 확대 해석 말기 바란다). ‘부처님 손바닥의 손오공’이란 우리나라에서 흔히 쓰이는 속담은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 변형된 것으로 서유기(西遊記)에 나온다. 날고뛰는 손오공이 석가여래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데서 유래한 말을 끌어와 붙인다면 매사를 바로 보지 못하고 비아냥거리고 시기질투하면 ‘우물 안의 개구리’란 말을 쓴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강물을 더럽힌다’는 말과도 닮은꼴이다.

큰 강물은 맑고 깨끗함이며 태산은 세찬 바람을 내 뿜는 건 자연의 섭리일 질데 불쌍함과 초라함을 스스로 만드는 업보를 기리며 막말로 세상을 좌지우지해 보고픈 영웅심이랑 이젠 잠시 내려놓고 제 할 길이나 묵묵히 가는 게 정도가 아닐까?

“스트레스 받지 말자. 말도 안 돼는 말장난에 그냥 모른 척 그냥 놔둠이 가장 현명한 일 일진데, 내게 오는 모습 업연(業緣)으로 생각하고 이래저래 집착 않는 신심(信心)이면 부처와 보살이 함께 하지 않겠는가?” 어느 스님의 말을 재생하며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후회하는 일을 많이 한다. 기회도 후회 따라 온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도 한다. 건강을 선택한다고 해 병이 오지 않을 수 없고, 젊음을 선택한다고 해 늙음을 막을 수 없다. 밝은 낮을 선택한다고 해 밤을 비켜갈 수야 없고 따뜻한 날을 선택한다고 해 추운 날을 넘을 수는 없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피한다고 해 영원히 피할 수 없는 것이다.

하여,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의 작용에 의해 이렇게도 나타나고, 저렇게도 생긴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혹여 원치 않은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해가 뜨면 지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는 건 자연의 순리이니 의연하게 마음을 비워 둠이 건강에도 좋은 약이려니.

“재와 소금을 뿌리는 것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라 그냥 말을 해본다. 혹여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다면 “아닙니다”라는 돌아오지 않은 허공의 메아리를 보내니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다.

쥬라기공원 영화를 보면, 호박 속에 갇힌 모기에서 공룡의 DNA를 뽑아내 공룡을 복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최근 가능한 일임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 인간이 내뱉은 말은 시간이 오래 지나 다시 돌려 들을 수 있을까? 있다. 그걸 ‘부메랑’이라는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