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석

지금 제주에선 봄철 고사리 채취가 한창이다. 고사리철이 되면 어김없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 길잃음 안전사고다. 길잃음 안전사고는 해마다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에서 최근 3년간 136건이 발생(2014년 44건, 2015년 47건, 2016년 45건)했고, 2016년도에는 사망자도 있었다. 발생장소는 주로 중산간 및 곶자왈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체의 82%가 4월에 집중됐고, 대다수가 여성이며 60∼70대 노인들이 가장 많았다는 통계로 볼 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이에 우리 경찰에서는 고사리 채취지역에 대한 맞춤형 예방순찰과 지역특성에 맞는 찾아가는 맞춤형 예방홍보와 마을방송, 길잃음 취약지 주변에 길잃음 주의사항 안내 등 현수막을 게시, 호루라기를 고사리 채취객을 찾아가 나눠주기 등의  다각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만의 노력보다도 고사리 채취객 스스로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갈때는 2인 이상 동행하고, 일행과의 거리를 확인하며, 멀어져 가면 서로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동경로를 확인해 두거나 끈 등으로 표시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거리와 시간을 감안하고, 산 속은 날이 빨리 어두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해 일몰시간 전에 도로 밖으로 나올수 있는지, 만일에 대비해 충분한 간식과 음료를 챙겼는지, 우천대비 비옷 등은 준비돼 있는지, 비상시를 대비해 호루라기(제주지역 경찰관서에서 무료보급) 챙기고, 휴대폰 배터리 상태는 양호한 지 등을 확인하는 여유 또한 가져보는 것도 길잃음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잃음이 발생하게 되면 혼자 길을 찾아 해메지 말고 제자리서 112나 119로 어두워지기 전에 신속하게 길잃음 신고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송신탑 위치를 확인 송신탑에 게시된 송신탑 번호를 확인하거나 주변 지형물을 보면서 구조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신고하게 되면 위치를 빨리 확인하고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절대로 혼자 길을 찾아 다니지 말아야 한다. 혼자 길을 찾아 해메게 되면 방향감각이 없고 더욱 당황해 주변만 맴돌다가 탈진하게 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하겠다.

올 한해 고사리철 자신의 안전은 자신이 스스로 지킨다는 안전의식을 갖고 고사리를 채취하면서 제주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