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민

지난 4월10일부터 11일까지 서귀포시 공직자 40명은 대한민국 청렴교육의 메카인 전라남도 장성군 평생교육센터에서 딱딱하고 피동적인 집합교육을 탈피한 정신적 힐링이 조화된 참여식 청렴교육, 청렴유적지 등을 탐방했다.

평생교육센터의 특강은 ‘청렴특강 청백리를 배우다’였다. 강의 내용은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청심(淸心) 병객(屛客)을 강조했다.

청심(淸心) 청렴한 마음을 갖다. 청심(淸心)에 관해서는 제주목사 이약동의 일화를 설명했다. 이약동은 제주목사로 부임해 관리들의 부패를 엄히 다스려서 백성들이 고마운 마음에 송덕비를 세우고 토산 선물을 하려 했으나 모두 거절했다.

이에 감동한 백성들은 작은 말채찍 하나를 만들었고 그마저 거절할 수 없던 이약동은 말채찍만은 받아 사용했고, 임기가 끝나고 제주도를 떠날 때 말채찍을 관아 벽에 걸어두어 다음 목사가 사용하게 했다. 이후 말채찍이 닳아 더이상 사용될 수 없게 되자 그림으로 벽에 남겨두고 이약동의 뜻을 기렸다고 했다. 재물에 욕심없는 마음이 청렴의 시작인 것이다.

병객(屛客) 손님을 사절함. 즉 공직자로서 업무처리를 함에 있어서 공사 구분을 흐리게 할 염려가 있는 대민접촉, 뇌물성 청탁, 친구와 친척과의 관계 등을 지양하기 위하여 청심과 병객의 마음을 항상 갖고 근무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강의가 끝난후 센터 내의 청백리전시실과 필암서원, 아곡 박수량 백비등을 탐방했다.

장성군에서 배출한 지지당 송흠 선생과 아곡 박수량 선생을 비록, 조선시대 청백리와 예의와 염치를 아는 국내·외 현대 청렴한 인물들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청백리 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끝으로 금번 청백교육에 참여 기회를 준 서귀포시와 전라남도 장성군 평생교육센터 직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