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함양량 변화와 함께 물수요 증가 등 수자원환경에 대한 물관리 대책 마련을 위해 워킹그룹이 출범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시민환경단체 대표 등 23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은 제도개선 방안을 비롯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장·단기 물관리 대책을 마련한다고 한다.

이것이 지하수 위기에 대한 우려 속에 출범한 워킹그룹이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제주 지하수가 갖고 있는 관리의 부실함이 살펴 보면 더 더욱 그렇다.

지하수 관정의 취수 허가량이 지속이용가능량의 89%에 달하고 2016년 말 기준 상수도용 지하수는 54.6%, 농업용이 35.3%에 이른다.

이는 지하수 의존도가 높은 점과 함께 인구유입 등에 따른 수요량 증가로 지하수 고갈이라는 경고음이 켜진 현주소를 잘 말해준다.

지하수위 관측 결과,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분포를 보여 물 부족 사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점도 무시할 순 없다.

또 가축분뇨 수천t을 무단배출한 양돈업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가축분뇨를 땅속으로 몰래 버리는 행위도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다 허가 받은 목적 외로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사업에 따른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도 고갈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행위는 가뭄으로 인한 크고 작은 주민 피해는 물론 해안 저지대의 경우 해수침투 등의 지하수장애까지 위협받고 있다.

나아가 일부 관정이 먹는물로는 부적합할 정도로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도 제주 지하수 문제에 있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재차 강조하지만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다.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해 주민홍보 강화, 지하수 관정 사후 관리 등 물관리 대책에 워킹그룹은 적극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