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원 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며 “많이 부족했던 만큼 도민들의 질타를 진정 반성하고 거듭나는 마음으로 도민들과 부둥켜 안고 그 소리를 듣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옳다고 생각했던 것, 앞서가려고 했던 것도 도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하겠다”며 “갈등 현장, 마음상한 현장부터 찾아가고 그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도민과 하나되고, 소통해야 하는지 실천적 답을 찾아가겠다.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100% 머리에서 발끝까지 철두철미하게 변화하고 단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소속은 제주도민당”이라며 “지금의 정치구조 속, 지금의 정당정치 대결구도 속에서 자칫 제주의 민생이 정쟁에 휘말릴 수 있다. 당리당략을 뛰어넘어 민생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도지사 임기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많은 성원과 비판, 지적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나은 제주, 제주의 진정한 미래의 방향을 위해 많이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적폐청산을 강조하며 문대림 예비후보를 저격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원 지사는 “곶자왈 훼손하고, 송악산, 주상절리 등 경관이 좋은 곳에 난개발 인·허가해 주고 제주의 귀중한 땅을 중국 등 외국에 팔아 넘긴 것, 그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 개입이 있었다”며 “일부 사회 지도층 마저 부동산 투기에 끼어들어 불로소득으로 수십억을 벌어들여 땀흘려 일하는 약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의 송악산 일대 토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를 염두해 둔 말로 해석된다.
 

이어 “부동산 투기한 업자에게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맡길 수 없다”며 “공직사회 편가르기,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해 결탁해 이권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 그 집합의 핵심들이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구호를 이치고 공직사회를 눈치보게 만든다. 조배죽이 제주의 적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도민들이 명명백백하게 알게 될 것이다. 도덕성 검증, 적폐검증 확실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묻지마’와 ‘도민의 알권리’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