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철

요즈음 직장이나 젊은 층에서는 ‘워라밸’이라는 용어를 종종 이야기 하는 유행어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으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로 새로 생겨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2018 대한민국 트랜드라는 책에서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봉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고, 취준생들의 입사조건 1순위가 높은 연봉이 아니라 ‘저녁이 있는 삶’이었다는 뉴스도 워라밸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음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도 연차·휴가 자유롭게 사용하기, 눈치 안 보고 정시 출근하고 정시 퇴근하기, 체력단련비·어학비 지원 등 다양한 워라밸 실천 계획을 속속 내놓으면서 확산 추세에 있다.

서귀포시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3월 ‘일과 가정의 양립’과 직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 공직문화 혁신 과제 공모를 통해 ‘저녁 있는 삶, 매주 금요일 워라밸데이’ 운영(장려)이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 운영하면서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운영했으나 부서 여건상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날 만큼이라도 저녁이 있는 삶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초과근무 금지, 퇴근시간이 되면 부서장 먼저 솔선 퇴근 등 가정의 날 완전 정착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여 나가고 있어 나 또한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

지금은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우리는 느껴야 한다. 단순히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서 그리고 상사나 회사를 위해서 개인의 삶을 희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을 통한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직장의 자긍심과 업무만족 속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기대하는 시기가 돌아왔다고 본다.

이러한 워라밸의 정착을 통해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확행(小確幸)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직장이 하루빨리 안정화되기를 기대하면서, 책을 선물해 나를 일깨워 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