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임

격년제로 실시하는 직장 건강검진을 마치고, 결과를 받아보면 어느 때부터인가 건강에 적신호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적정 수치의 한계에 다다르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줄어드는 근육량, 늘어가는 몸무게 등 젊은 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업무에 매달리는 시기에는 개인운동을 하는 것은 사치로 여기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 주변에는 운동을 하라는 권유를 하는 지인들이 많아졌다. 직장 동호회도 활발해 도청에서는 마라톤, 볼링, 야구, 축구 등 30여개 동호회가 개설돼 주말에 모여서 운동을 하는데 여념이 없다.

본인도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 자전거를 배우고, 동호회와 함께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도내 농로길, 자전거길 등을 라이딩하고 있다. 혼자서는 꾸준히 이어가기 어려운 길을 동호회와 함께 하면서 서로 격려하며 기술을 배워주고,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이나 자전거 부품의 특징 등을 하나씩 배워 나가고 있다.

올해 초 동호회 신규 회원 모집에는 자전거 초보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동호회에서 자전거 배우는 과정을 개설했는데 자전거를 배우려고 마음 속에만 담아 뒀던 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 냈던 것이다. 실력자들로부터 교육을 받던 초보들이 비틀비틀 넘어지고, 뒤에서 잡아 주던 시기를 지나 어느덧 도로 주행을 시작했고, 제70주년 4·3 기념 전국 동백꽃 라이딩 발대식에도 참가해 전국에 4·3의 의미를 알리는데 동참하고, 지구의 날 기념 자전거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미세먼지 줄이기와 환경의 소중함을 전파하는 등 의미 있게 보내고 있다.

요즘 핫한 이슈인 살빼기에 자전거만한 운동도 없다. 무릎에 무리 없이 하체 근육단련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살을 빼기 위해서는 낮은 강도로 규칙적이고 꾸준히 타야 한다. 비가 올 때에는 하루 30분 실내 자전거를 꾸준히 타도 되고, 날씨가 좋을 때는 1시간 정도 산길을 힐링하면서 달려도 좋다. 비싼 운동센터 회비를 내지 않아도 가능한 자전거 타기를 취미로 가져보는 것도 노년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이고 실천해 볼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