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천

제주의 하늘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청아함을 내뿜는 등 우리를 설레게 하곤 한다. 그러나 요즘은 고농도의 미세먼지로 인해 제주의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는 날들이 많아 외출할때는 마스크를 챙기고, 가정마다 공기청정기는 필수품이 돼버린 듯하다.

이에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2년 ‘탄소없는 섬, 제주’ 비전을 발표하고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전기차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주행거리가 연장된 신차 출시와 맞물리면서 구매 열기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만큼 중요한 것이 ‘친환경 운전(에코 드라이브)’이다. 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순리대로 운전함으로써 에너지도 절약하고 온실가스도 줄이자는 것인데, ‘경제속도 준수하기’ ‘안전하게 운전하기’ ‘마음의 여유 갖기’ 등이 대표적 실천 방법이다.

제주특도는 친환경 운전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대회를 5월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고 JIBS 홈페이지를 통해 4월 27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대회는 드라이버와 보조드라이버 2명이 한팀을 이뤄 지정된 코스를 최소한의 전력으로 완주하는 방식으로, 랠리 중에는 포토제닉, 보물찾기 등 다양한 미션과제가 부여되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후 배터리 잔량과 미션 수행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우수팀에게는 상장과 시상금이 수여되고 다른 참가팀들도 특별한 경품들이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날과 연계해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스마트 모빌리티, 카네이션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도 마련해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전기차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제주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민간 중심의 이용 문화가 동반 성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에코랠리,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확산돼 세계가 주목하는 전기차 선도도시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