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안변 절대보전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시설물 설치 등 불법행위 등이 적발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 당연한 조치다.

해안변은 해안의 자연환경이 연속적으로 분포하는 공간을 말한다. 조사 대상은 해안변에 지정된 절대보전지역과 관리보전지역 1등급 지역이다.

가장 최근에 적발된 곳은 도내 한 카페로 절대보전지역에 무단으로 시설물을 설치한 것이 드러났다.

서귀포시 해안과 인접한 카페는 인조잔디는 물론 조명시설, 판석을 설치해  환경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목적 외 사용 부지만 1000㎡에 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6월에는 해안경관을 훼손한 협재해안 데크시설에 대해 원상복구 결정이 내려졌는가 하면 환경파괴와 불법공사로 공사중지 명령을 받은 애월읍 곽지과물해변 백사장 해수풀장도 논란이 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인공시설물 설치는 해안 환경 훼손과 함께 행정 불신을 가져오는 등 불법행위로 실태조사에 앞서 되새겨 보아야 할 대표적인 사례다.

또 인공호안 구축으로 인한 소실과 함께 연안침식의 가속화, 해안사구의 소실 등을 가져와 해안변은 그동안 불법행위의 무풍지대가 따로 없었다.

또한 육상양식장 취배수관 불법 설치를 비롯 공유수면 소규모 불법매립, 공사자재와 토사 야적행위 등 해안 미관을 저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등도 지속됐다.

도정은 이번 조사결과 경관저해 데크 시설이나 방치된 해안초소, 기타 무단시설물 등 불법행위는 원상회복 등 엄중 조치해 해안변 자연환경이 보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야 한다.

나아가 고발조치 등 강력한 행정조치는 물론 사후 이행여부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데 진력하길 바란다.